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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전공 학생들, ‘루나자에서 춤을’로 정기공연


연기전공 학생들, ‘루나자에서 춤을’로 정기공연

추운 겨울, 다섯 자매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추억을 되새겨 보세요


영화영상학부(학부장 박철웅 교수) 연기전공 학생들은 오는 8일(목)과 9일(금) 저녁 7시와 10일(토) 오후 5시 각각 사흘간에 걸쳐 본교 영화영상학부 실내 스튜디오에서 ‘루나자에서 춤을’ 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2005년부터 정기적으로 공연을 시작, 지금까지 25회째를 맞는 영화영상학부 연기전공 학생들의 이번 공연은 류지미 교수의 지도로 Studio, On Air가 연출을 맡았으며, 3학년 이기원 학생 등 8명의 출연진과 20여명의 스텝들이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의 노력 끝에 이번 공연을 갖게 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우리 대학 내에 있는 영화영상학부 실내에 설치된 영화스튜디오에 무대를 마련하여 연극을 올리는 첫 번째 실험 공연으로, 기존의 연극 무대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연극을 보여주고자 다양한 구상과 시도를 하였다.

사실주의 작품인 ‘루나자에서 춤을’은 1930년대 격동기 당시 아일랜드의 한 가정을 그리고 있다. 마이클의 나래이션으로 극이 시작되고 현재에 살고 있는 그가 기억하고, 그리는 과거의 한 가정을 회상하면서 극이 진행된다.

억눌리고 답답한 가정에서 태어난 다섯 자매의 살아가는 이야기로, 때로는 웃음 가득한 즐거운 기억과, 때로는 가슴 쓰린 아픔을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이번 연극을 통하여 추운 겨울날 가족 간의 소중한 사랑과 추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작품줄거리>
1936년 격동기 아일랜드 도네갈 지역의 읍내 외각에 5명의 Mundy 자매가 살고 있다. 도도한 사감 같은 여교사 케이트, 가사를 책임지고 있는 장난스럽고 괄괄한 성격의 매기, 우아하고 내성적인 아그네스, 천진한 하지만 단순한 로즈, 외로운 낭만주의자 미혼모 크리스티나 등 다섯 자매 모두 미혼이다. 사생아로서 카톨릭 가정의 명예에 오점이 된 그러나 너무나도 사랑스런 8살 난 소녀 마이클이 청년이 되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나레이션으로 극은 진행된다.

추수의 신 Lugh에게 감사하는 축제인 루나자 축제 즈음에 가족들이 함께했던 마지막 여름을 회상하고 있다. 가난과 카톨릭적인 엄격함, 검소함, 정숙함으로 지루하게 가라앉아있는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 사건들. 잠시 빛을 발하고 타오르다가는 곧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일으킬 불꽃을 안고 있는 불씨처럼 이 마을에 들어온 라디오 수신기가 노래를 전송하다 중단하다 하면서 춤으로 상징되는 억눌린 열정의 콘트롤 보드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억누르며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문디 자매들에게 그들의 일상을 뒤흔드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모든 것이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감춘 채 그 여름의 마지막 온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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